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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성연은 발검음이 느려지고, 미간을 찌푸렸다. 반지훈이 공개적으로 친자 확인을 했단 말인가?

  그녀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직원들을 돌아보았고, 그들은 모두 가십에 빠져 눈치채지 못한 듯 "진짜냐, 가짜냐, 함부로 말하지 마라"며 말을 이었다.

  “희승 비서가 직접 얘기한건데,그사람은 대표님 최측근이잖아,설마 그사람이 틀린말 했겠어?”

  “근데 대표님도 진짜 이상하시다,왜 경기도에 있는 감식원에가서 검사하신 거지? 서울에도 감식원 있는데…”

   성연은 사지가 뻣뻣하게 굳은채 걸어 갔다. 두 손이 맘음대로 쥐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인가,반지훈이 친자 확인서를 보고도 믿지 않는건가?

  조훈은 일처리가 확실한 사람이다. 말하자면 그도 단지 증명을 해보고 싶었을 뿐,친자 관계가 아니란게 확인되면, 누구든지 단념할 것이다.

  만약 그가 정말 경기도에 있는 감식원에 가 검증하려 한다면,그럼 그녀는 정말 방법이 없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잠시 망설였다. 그녀는 설마 경기도로 사람을 보내 그들을 막을 것인 가?

  잠깐!

  성연은 발걸음을 멈췄다. 반지훈이 공개적으로 친자 확인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수상하다.

  그는 이미 한번 검사를 하였는데,만약 그 진위 여부를 의심한다면, 그건 그가 그 감정 결과가 바뀐거라고 의심한다는걸 의미한다.

  그는 지금 다시 검사를 하려하고,일부러 공개하였다. 만약 그녀가 사람을 써서 막는다면,그럼 그의 뜻대로 되는 것 아닌가?

  아, 그녀와 한번 해보자는 거군, 좋다.

  그녀는 앞에서 걸어오는 남직원을 보았다. 활짝 웃으며 그에게 다가가 :“안녕하세요,제 휴대폰 배터리가 없어서 그런데,휴대폰 빌려서 문자 한통 보내도 될까요?”

  남자는 벙쪗다. 상대가 미인이라 그런가,그는 흔쾌히 승낙했고 웃으며 휴대폰을 건냈다.

  “감사합니다.” 성연은 자신의 휴대전화 주소록을 뒤지며 초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재빨리 삭제했다.

  그녀는 휴대폰을 돌려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남자친구에게 이별 메시지를 보냈는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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